변산반도 8경,내소사

주변 8경과 함께 힐링 여행

내소사 전나무 숲길 그윽한 향과 산책

월정사,광릉 수목원과 함께 3대 전나무숲

입력시간 : 2019-02-08 09:40:09 , 최종수정 : 2019-02-12 00:18:40, 김태봉 기자



내소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내소사는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蘇生)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염원을 담아 혜구두타 스님이 백제 무왕 34(633) 창건했다.

 

소래사(蘇來寺)라 하였다가 내소사로 바뀌었다. 바뀐 까닭은 확실하지 않으며 그 시기만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조선 인조11) 이 절의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조선 인조(仁祖)때 청민대사(靑民大師)가 건립한 것으로서 빼어난 단청 솜씨와 보상화(寶相華)를 연속 문양으로 조각한 문격자(門格子)의 아름다움이 일품이며, 섬세한 조각과 기둥을 제외하고 모두가 목침(木枕)으로 쌓아 올린 건물이다.

 

이 밖에도 경내에 있는 고려동종(高麗銅鐘)은 높이 1m, 직경 67, 무게 1백근이며, 문양과 제작기법등이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보물 1268), 3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124), 설선당(說禪堂)<SPAN)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 125) 등 여러 문화재가 있으며, 정문에는 실상사지(實相寺址)에서 이건(移建)한 연래루(蓮來樓)가 있다.

 

내소사 뒤쪽 골짜기로 1쯤에 위치한 청련암(靑蓮庵)은 해발 3m의 비교적 높은 곳이라서 전면으로 줄포만이 훤히 드러나며, 특히 겨울 설경과 절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가 이름을 얻고 있다

 

내소사로 가는 진입구 경내 전나무숲길이 인상적 설선당과 요사체

 


 


*설선당은 조선인조 18년 청명스님이 건조.ㅁ자형의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다.

건물 중앙에 마루와 우물이 있고 요사는 2층구조로 일층은 승방.식당이 있고 이층은 곡물 저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나무 터널 속을 걷다

사찰 일주문에 들어서자 하늘을 찌를 듯 30~40m 높이의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울창한 터널을 이룬 숲길은 사찰 앞까지 600m 이어진다.

전나무 숲길은 150여 년 전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길에 심은 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만들어졌다.

 

내소사 전나무 숲은 월정사, 광릉 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힌다. 변산반도 남쪽에 자리한 청정자연 지역이라 밤이면 별들이 쏟아지고 나무들 사이로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고 한다.

사찰은 전나무 숲길 양옆으로 이어지던 야트막한 능선이 끝나는 지점, 능가산 관음봉의 장대한 암봉(巖峰)이 병풍처럼 에워싼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찰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지친 심신이 새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다.

 

사찰 경내에는 새끼줄과 오색줄을 칭칭 감은 100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있다. 매년 주민들과 스님들이 당산제를 지내는 '할아버지 당산나무'. 일주문 입구에 있는 700년 된 느티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라고 한다.

내소사에서 출가하고 설법한 해안대종사(海眼大宗師)'나를 찾는 구도(求道) 여행'을 이렇게 노래했다.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을 사르고/

산창(山窓)으로 스며드는 솔바람을 듣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어도 좋다//

 

봄 다 가는 날 떨어지는 꽃을 조문하고/

귀촉도 울음을 귀에 담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시()를 쓰는 시인이 아니라도 좋다

('멋진 사람' )


  

대웅보전에 얽힌 또 하나의 전설. 법당을 완공하고 단청을 하기 위해 화공이 법당으로 들어가면서 "단청을 끝내고 나올 때까지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한 달이 되도록 화공이 나오지 않자 호기심 많은 한 스님이 살짝 법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화공은 보이지 않고 영롱한 새(觀音鳥·관음조) 한 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스님을 본 새는 단청을 미처 마무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가 능가산 중턱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 세워진 것이 관음전이라고 한다. 내소사는 이 전설을 바탕으로 템플스테이 일정 중 하나로 '그림 그리는 새'라는 단청 그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킹 템플스테이 운영

 

내소사는 특히 '자연과 하나 되기'라는 트레킹 템플스테이로 유명하다. 사찰에 머물면서 산과 계곡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는 프로그램이다.   

내소사를 출발해 직소폭포, 제백이고개, 관음봉 삼거리, 전나무 숲을 거쳐 다시 사찰로 돌아오는 코스다.

 

내소사 뒤쪽 산능선에 있는 청련암에서는 변산반도 곰소항 바다가 멀리 내려다보인다. 내소사에서 곰소항을 잇는 국도변에는 코스모스가 한 무더기로 피어 있다.

 

곰소는 드넓은 염전에서 만들어내는 천일염과 근해에서 나는 신선한 어패류를 발효한 젓갈이 유명하다.

 

곰소항에는 각종 젓갈을 만드는 단지가 만들어져 있다. 식당에서 내는 젓갈정식에는 향과 맛이 다른 10여종의 젓갈이 나온다. 곰소에서 채석강까지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구경할 수 있다.

굳이 전나무를 들먹이지 않아도 내소사는 산사 자체가 명품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한국의 5대 사찰에 내소사를 주저 없이 올린다. 이유인 즉슨 나무 때문이다. 건물 자체보다 산과,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는 나무에 얽힌 얘기가 유독 많은 게 묘하게도 내소사다.

 

인근엔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며 육지와 연결된다는 하섬, 해안을 따라 1.5정도 이어지는 변산반도 공원 격포 자연관찰로, 적벽강, 채석강.

환상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 `격포에서 모항을 지나 내소사를 거쳐 곰소로 가는 길`이 드라이브의 정점에 있다.

 

전나무 숲 길엔 나이테 안내판을 비롯해 숲을 설명하는 해설판이 곳곳에 놓여 있다. 게다가 나무 밑엔 빈의자가 있다.

 

여행 수첩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보안사거리에서 좌회전곰소내소사. 호남고속도로 정읍IC김제·부안방면고부줄포보안사거리에서 좌회전곰소내소사


Copyrights ⓒ 개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태봉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